계모인데,

딸이 너무 귀여워

3권

로맨스 판타지

이르

이르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. 

카카오 페이지 100만의 선택! 밀리언 페이지 작품. 


수백 송이의 백합에 파묻힌 채, 세이블은 관 안에 누워 있었다. 

백합 향기 사이로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. 입술은 서늘하였고, 서럽도록 달콤했다. 


제발, 제발. 

누구라도 좋으니 제발, 그를 내게 돌려줘. 


뜨거운 눈물이 뺨을 타고 하염없이 흘러내렸다. 

이 세상 모든 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싶었다. 


여전히 차가운 그의 손을 붙잡고 있던 그때, 

마주 대고 있던 입술이 달싹였다. 


“비비.” 


너무도 듣고 싶었던 목소리. 

수많은 밤 동안 내 가슴을 비추었던 빛. 


백합에 파묻힌 채 우리는 한없이 입을 맞추고, 

할 줄 아는 말이 하나밖에 없는 사람들처럼 사랑 고백을 속삭였다. 


“당신을 사랑해요. 세이블리안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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