쇼윈도의 품격
2권
로맨스
진소예
“……너무 진해.”
“뭐가요?”
“립스틱. 기다려 봐.”
시야를 가리는 그의 얼굴, 그리고 입술에 닿은 손수건.
긴 손가락이 뺨을 스칠 때마다 온몸의 솜털이 곤두서고 피부는 홧홧하게 달아올랐다.
“내 눈에는 이게 더 예뻐.”
그가 싱겁게 웃는다.
무방비한 그 미소에 뜬금없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.
아, 너무 가깝다. 숨을 쉴 수가 없었다.
“배서아.”
“네에……?”
“나한테 키스 한 번만 다시 해 봐.”
“뭐라고요?”
“키스. 다시 해 보라고. 내가 요즘 미치겠거든. 자꾸 네 생각이 나는 이유가 키스 때문인지,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인지. 조만간 짚고 넘어가려 했…….”
삽시간에 교차한 숨결.
문득 궁금해졌다. 이 남자의 온도가.
그리고 꽃향기가 나는 아주 사사로운 것들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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