귀여워서
로맨스
호두알
탄탄하다고 생각했던 남자 친구와의 관계가 불안해지기 시작한 건 한순간이었다.
은근슬쩍 몸을 붙이고,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풀어 내밀한 속살을 보여도 지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.
급기야 다른 여자가 생겼다고 생각한 푸름은 지환의 집으로 쳐들어가는데…….
“네가 짐승 새끼라고 할 수도 있어. 징그럽다고 할 수도 있다고.”
“왜……?”
지환에게 말 못 할 비밀이 있는 것 같다.
* * *
“푸름아.”
“…….”
“크기 확인했으니까 성능도 확인해야지.”
지환이 푸름을 붙잡고 허리를 한방에 쳐올렸다.
“아악!”
“괜찮아? 미안해, 몸이 말을 안 들어. 천천히… 천천히 하고 싶은데 잘 안 돼.”
“흣. 다… 넣었어?”
“후우. 반도… 그 반도 안 들어갔어.”
지환의 콤플렉스였던 그것은 푸름의 몸을 몇 번이고 탐닉해도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.
“내가 널 생각하면서 딸 친 게 얼만데 이렇게 한 번으로 끝내.”
“지환아……?”
“그동안 너 먹고 싶어서 환장하는 줄 알았다고.”
“그렇지만…….”
지환이 가슴을 가리고 있던 푸름의 두 손목을 잡아 머리 위로 올렸다.
“이제 시작이야, 푸름아.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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